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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기후변화와 자연에 따른 생태계 변화, 장기생태연구로 밝혀
등록자 기획총괄팀
등록일 2012.11.09
조회수 4,070
첨부파일
기후변화와 자연에 따른 생태계 변화, 장기생태연구로 밝혀


 ◇ 국립환경과학원, 2011년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결과 발표
- 우포늪 습지는 연꽃이 점령, 순천만 갈대도 확산 중
- 탄소 흡수능력 탁월한 참나무숲으로 기후변화 대응 모색
- 충북 제천서 80년 만에 멸종위기 2급 ‘작은관코박쥐’ 서식 확인
- 까치 번식은 산란 전 기후가 양서류 다양성은 강수량이 결정


□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(원장 박석순)은 8일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 변화현상을 조사해 생태계의 반응을 예측하고 대응할 목적으로 2011년 실시한 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 결과를 발표했다.
○ 이 사업은 지난 2004년부터 2013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4분야(담수, 연안, 육상, 동물)로 구분해 진행하고 있으며, 생태 전문가 300여명이 참여해 자연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.

□ 연구결과에 따르면, 우포늪엔 연꽃이, 순천만엔 갈대가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대표적 습지 생태계가 기후변화 및 자연적인 환경변화에 따라 꾸준히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.
○ 담수 생태계인 우포늪의 연꽃 군락 면적은 2011년 31,501㎡로서 2009년(17,003㎡) 대비 무려 85%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.
- 다만, 연꽃은 자연습지에서 수생식물의 다양성을 감소시킬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.
※ 우포늪은 우포, 목포, 사지포, 쪽지벌의 4개 습지로 구성돼 있으며, 1998년 3월 2일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.
○ 갯벌 생태계인 순천만에서는 원 형태로 형성되는 갈대 군락의 직경이 매년 약 1.5m 정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.
- 아울러 갈대군락의 종조성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갯벌높이에 따른 갈대와 모새달의 생장밀도를 비교한 결과, 갯벌높이가 높은 실험구에서 모새달의 밀도가 높아 해수면 변화로 서식처 퇴적이 증가하면 모새달의 침투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.
※ 순천만은 2006년 1월 20일에 람사르습지로 지정됐다.

□ 또한, 육상 생태계의 장기 모니터링 결과, 온실가스(이산화탄소)를 감소시키는 데 참나무 숲이 소나무 숲보다 효과적임을 밝혀냈으며, 이를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.
○ 과학원은 월악산에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30년생 이상의 굴참나무 숲과 소나무 숲의 탄소 저장량, 흡수량, 배출량을 각각 조사했다.
- 그 결과, 저장된 탄소량은 굴참나무 숲(198ton C/ha/년)이 소나무 숲(109ton C/ha/년)보다 평균 약 1.8배 더 많았다.
- 탄소의 총 흡수량은 굴참나무 숲(6.7ton C/ha/년)이 소나무 숲(2.6 ton C/ha/년)보다 2.5배 이상 높았다.
- 배출량은 굴참나무 숲(5.5ton C/ha/년)이 소나무 숲(3.4ton C/ha/년)보다 1.6배 높았다.

□ 이와 함께 충북 제천에서 박쥐 모니터링 사업 중 국내에서 약 80년 만에 멸종위기종 2급인 ‘작은관코박쥐’의 서식을 확인되는 등 야생동물의 생존도 환경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확인했다.
○ 이번에 확인된 작은관코박쥐는 총 3개체(수컷 2, 암컷 1)로 1931년 한반도에 서식한다는 기록이 있었을 뿐 이외 남한에서의 기록은 없었다.
※ 작은관코박쥐(Murina aurata ussuriensis) : 한국과 북한, 일본, 러시아 지역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, 나무의 껍질 및 구멍, 낙엽층 아래에서 발견. 동면기간에는 눈 속에서도 발견된다.

□ 기상변동과 까치 번식을 조사한 결과로는 산란 전 기후조건과 까치의 번식이 높은 상관성을 보임을 확인했다.
- 산란 전 90일간 영하로 내려간 기간이 길수록 알의 개수가 감소했고, 산란 전 30일간 강수량이 많아질수록 번식 성공률이 증가했다.

□ 이외에도 월악산에서 실시한 양서류 및 파충류의 모니터링 결과, 개체 수가 서식지와 기상 조건에 따라 반응해 생활방식이 비슷한 생물도 지구 온난화에 따라 받는 영향이 다를 수 있음을 밝혀냈다.
- 계곡에 사는 계곡산개구리는 비가 적은 해에 많이 출현했으나, 물웅덩이에 사는 무당개구리는 비가 많은 해에 많이 출현했다.
- 또한, 누룩뱀과 같이 파충류는 겨울 동안의 온도가 높을수록 더 많이 나타나 양서․파충류가 다른 생물보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변화를 감시하기에 적합한 종임을 알 수 있었다.


□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“향후 육상, 담수, 연안, 동물생태를 모두 아우르는 ‘국가장기생태연구사업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기후변화 등 환경변화에 따른 생태계의 장기적인 변화를 예측하고, 국토환경 보전을 위한 생태계 관리방안을 지원해 나갈 예정”이라고 밝혔다.